보도자료 게시글
<새닙곳나거든> 작품 소개
2020.03.12.
움직임과 음악으로 감각하는 시조,
마음으로 느끼는 것 <새닙곳나거든>
조선시대 8대 문장가인 문인 최경창과
그의 풍류반려이자 연인이었던 기생 홍랑
그들의 만남은 짧았고 기다림은 길었던 사랑
그 이질적인 사랑을 감각해 보며 풀이한 새로운 시도
어떤 한 시대와 그 시대가 주는 소외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혹은 사랑
조선의 신분제 사회에서 있었던 기생과 양반의 사랑을 낭만적이고 근대적인 사랑의 한 공간에서 비추어 보는 것을 작업의 시작으로 한 <새닙곳나거든>이 수개월의 창작 작업을 마무리 하고 21일 개막했다. 조선 8대 문인의 한 명인 최경창과 그의 풍류반려이자 관기였던 홍랑이 나눈 사랑을 18개의 장면으로 구성하여 감정을 전달하는 본 공연은 최경창의 무덤 앞에서 얼굴을 자해하고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는 홍랑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길고 긴 걸음을 걸어 관기의 법령을 어기면서 병중에 있는 연인 최경창을 만나 보살피고 함께 즐거워하는 이야기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각각의 장면은 음악, 글, 미술 혹은 빛이 중심이 되어 관객들에게 감성의 공간을 제공한다.
5人 5色의 감각적 시도
시조 속에 담긴 감정을 분석하고 그것을 감각하여 움직임으로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인 <새닙곳나거든>은 2018년 연극<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 평론가 협회와 월간 한국연극이 각각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3'와 '공연 베스트7'를 수상하며 독보적인 신체언어로 사유를 감각화 하는 강량원 연출이 이끌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한 폭마다 고유한 시간 장소 분위기를 가진 18폭 병풍에 비유하며 배우의 연기, 춤, 노래가 각 장면을 이끌어 간다고 덧붙였다.
무대 위에서는 연극, 뮤지컬,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들며 스스로 한계를 갱신하는 배우 지현준이 홍랑과 최경창의 감정을 분석하고 감각하여 그것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남자와 여자의 몸, 그리고 조선시대의 몸을 담아내며 18폭의 병풍을 채색한다.
사랑이 개인으로 하여금 그 제한적인 테두리를 지우고 어떻게 세계와 합일하게끔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임영욱 작가의 글과 음악감독 겸 피리연주자로 연극<길 떠나는 가족>, 현대무용가 예효승의 <낯선 사람의 효과>등 특정 장르에 갇혀 있지 않고 늘 새롭게 진보하는 김시율 음악감독의 연주는 관객들로 하여금 또 다른 감각을 이끌어 낸다.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선보이는 이들이 수개월을 거쳐 감정을 공유하고 감각하며 만들어낸 <새닙곳나거든>은 배우의 움직임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관객 각자가 '그저 받아들여지는 대로'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이를 담아갈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본 공연은 우란문화재단 개관축제 <피어나다>의 일환으로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되며 무대를 둘러싼 50석의 자유석으로 총 7회에 걸쳐 단 350명과 나누는 감각적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정보와 각종 이벤트는 우란문화재단과 공동 제작사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제작사명 검색)를 통해 안내되며 티켓 예매 및 할인 정보는 인터파크를 통해서 안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