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게시글
모노드라마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 개막
2020.03.12.
성수동 시대의 막을 여는 기획공연 2탄!
정의신의 신작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
우란문화재단은 2018년 10월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를 떠나 성수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사옥 이전과 함께 2019년 3월까지 진행되는 '우란문화재단 개관축제 피어나다'에서는 14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전시 기획 사업인 '우란시선'에서는 첫번째 작품으로 뮤지컬<베르나르다 알바>를 선보였으며, 두 번째 작품으로 재일한국인 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쓰고 연출 하며 배우 김성녀가 출연하는 모노드라마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을 국내초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은 작가 정의신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품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삶이 그로 인해 어떻게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상실과 고통을 어떻게 견디고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범한 대사 하나에도 치밀한 계산과 정교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에는 관객의 세밀한 감정선을 건드리는 진한 웃음과 슬픔이 서려있다. 이 작품 역시 단순히 아픔과 슬픔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신 특유의 잔잔한 감동과 유머를 통해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천의 얼굴을 연기하는 배우 김성녀가 <벽 속의 요정>에 이어 이 작품에서 다시 한번 1인극에 도전하며 30년 연기 내공이 집약된 연기를 선보인다. 9곡의 노래를 라이브로 노래하며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하지만 빛나는 행복과, 삶의 고통을 담담하면서도 의연하게 극복해나가는 한 어머니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스탭진으로는 회화적이면서도 섬세한 무대로 대표적인 무대미술가 이태섭을 비롯하여 김철환(작곡), 김창기(조명), 이경은(안무)등 그동안 정의신과 호흡을 맞춰 온 국내 최정상급 스탭진이 참여하여 극의 완성도와 밀도감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이 작품은 공연 중에 실제로 만두를 빚으며 진행된다. 우란문화재단은 극의 사실성과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하게 새로 지은 극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시도를 결정하였다. 야들하게 피고, 정갈히 빚고, 뭉근하게 삶는 것 외에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법은 과연 무엇일까. 9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만두를 찌고 굽는 ‘영순’의 특별한 요리법은 관객들에게 진한 추억과 생각지 못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